오선 이민숙 시인,꽃씨를 뿌리며,이민숙시인,작사가

꽃씨를 뿌리며,오선 이민숙 시인 작사가

지형열

작성 2020.09.08 08:58 수정 2020.09.08 09:46


꽃씨를 뿌리며

  

오선/이민숙

 

8월의 장맛비가 끝물로 내리면

떠내려가야 할 씨앗들이 있습니다

 

믿어 주지 못한 불씨

시기 질투로 뿌린 꽃씨

발아하지 못한 아픈 씨

곱지 못한 까칠한 마음씨

 

그것들을 빗줄기가 쓸고 가면

여기저기 움푹움푹 팬 땅은

보슬보슬한 마음으로 수평을 이루어

 

그리움의 꽃씨 사랑의 꽃씨

믿음의 꽃씨 평안의 꽃씨를

한 움큼씩 듬성듬성 뿌려 놓고

 

마음 밭에 꽃씨가 자랄 수 있도록

날마다 분무기로 촉촉한 물 뿌리렵니다


오선 이민숙



[한국의시마이아트 시화 홍보국 지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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