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가 강수연,꽃봄이 내게 안기어 올 때

꽃봄이 내게 안기어 올 때, 낭송 강수연, 시 강수연

지형열

작성 2020.08.07 15:47 수정 2020.08.07 15:47

꽃봄이 내게 안기어 올 때/ 강수연

차창밖의 꽃봄이 내게 안기어 올 때
나는 너에게로 가서 꽃봄처럼 안기었다
펴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구겨진 마음
등뒤에서 들려오는 너의 숨소리에 맞춰
은빛날개를 펄럭이며
푸른하늘이 보이는 소나무 숲 사이로 날려보낸다

세상살이 더듬어보는 너의 흔적들을 찾아내고
오랫동안 비워있었던 허기진 마음을
봄의 향기로 가득한 꽃잎들로 입맞추어 채워본다
너의 따스한 손길에 곱게 단장하며 환하게 피어난 진달래꽃
꽃봄을 맞이한 사랑의 기쁨

그러나 끛봄의 향으로 가득한 커피는 바닥을 드러내며 잠시 이별을 눈짓한다
차창밖에 서있는 너를 보는 내 눈빛이 흐려진다
얼마나 많은 침묵을 견디어내야
또다시 너에게로 가서 꽃봄처럼 안길 수 있을까

영상제작: http://www.k-poet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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