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 시인 박덕은

시인 박덕은 / 서리 / 한국의시 마이아트

지형열

작성 2020.07.21 10:32 수정 2020.07.21 10:32



[서리]

 

시인 박덕은

 

늦가을 이파리에 빙 둘러 성 쌓는다

드나드는 이 없어 수문장도 필요 없다

멀어진 오직 한 이름 새기면서 서 있다

 

숨 열린 그때부터 한곳만 바라보며

몸안의 뜨거움을 꼿꼿이 지켰는데

일순간 무너져 버려 애가 닳은 한 생애

 

떠도는 전설들이 차운 별 잇는 밤에

그 성의 성주였던 흰빛새 찾아들어

눈망울 헤싱헤싱한 그리움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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